한국인의 섬세한 손맛이
느껴지는 궁중음식 '구절판'
예로부터 한국의 멋은 손끝에서 오고, 한국의 맛은 손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끝에서부터 나오는 섬세함과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이 더해져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구절판은 아홉 칸으로 나뉜 목기에 아홉 가지 재료를 담았다고 해서 구절판이라고 불리며 얇게 부친 밀전병 안에 고기, 버섯, 나물 등 8가지 속 재료를 듬뿍 넣어 말아 먹는 궁중 음식입니다.
옛 조상들의 식기는 대부분 도자기나 쇠그릇으로 만들었는데, 이와 달리 구절판은 목기에 옻칠하고 자개를 박아서 문양을 입힌 한국 전통공예품으로 요리에 품격을 한층 더해줍니다.
8가지 속 재료들은 그 빛깔이 다양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좋아 혼례처럼 좋은 일이 있어 잔치를 열 때 빼놓을 수 없는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절판 한 칸 한 칸에 들어간 재료들은 은연중에 ‘서로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로 표현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칸 안에 있는 재료들을 하나의 밀전병에 싸서 먹는 모습은 ‘화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화합과 단합이 필요한 모임의 상차림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었던 음식입니다.
구절판은 식사의 메인요리로도 활용되지만, 주안상이나 다과상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안상에는 곶감, 은행, 대추, 호두 등 마른안주를 담고, 다과상에는 다식, 강정, 숙실과 등 한국 전통 다과를 보기 좋게 담기도 하면서 구절판의 모습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채롭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먹는 사람의 입맛과 성향에 따라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만들면서 구절판은 속 재료가 다를지언정 정성이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음식이기에 그 안에서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는 특별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관광객과 주민이 같이 만드는
착한 여행 ‘대전 공정관광’
고급 호텔을 이용하고, 여행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다니면서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대형 쇼핑센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에 집중하는 관광.
이것이 일반적인 관광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즐기기만 하는 여행 형태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비하는 여행에서 관계가 중요시되는 여행으로, 느리고 불편하지만 그 속에서 기쁨을 찾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행자와 관광지 주민, 그리고 지구가 행복할 수 있는 여행, 공정여행(fair travel)입니다.
공정여행가들은 도보, 자전거, 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여행을 하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을 이용합니다.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아껴쓰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즐깁니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실천하는 여행을 합니다.
공정여행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디로 여행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여행할지를 고민하면 되는 것입니다.
대전 주민의 삶을 들어다보고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전만의 공정여행을 소개합니다. 소통하고 나누는 대전공정여행을 통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행동하는 여행자’가 되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여행 1. 이사동, 길 위에서 보물찾기
500년 역사를 간직한 이사동! 삶과 죽음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곳, 난개발로 인한 자연 훼손과 전통문화 보존이 공존하는 곳, 조선시대 유교문화가 은진송씨의 문중문화와 어우러져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 이사동에서 선비가 되어 다양한 소통(서당체험, 음식체험, 과거시험 체험, 마을탐방)을 통해 바람직한 공존의 방향을 깨닫고 각자의 보물을 찾아가는 힐링 여행을 떠나 볼 수 있습니다!
여행 2. 싸이-포레스트(sci-for rest)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숲 힐링 건강프로그램’으로 여행자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며 대전의 숲을 매개체로 대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여행 3 . 대전 예술로
‘대전예술로’ 프로그램은 전시회 관람부터 소극장 연극 감상, 다양한 미술 체험, 예술가와 대화까지 여러 가지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입니다. 지역예술가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청년예술가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가져보세요! 티타임을 가지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에코백을 만들고, 소극장에서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극을 감상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오늘 하루를 예술로 가득 채우며 여러분의 감성도 채워보세요!
여행 4. 또와유! 장태산 힐링 투 향토체험
대전 서남부 끝자랑 향토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정통 떡만들기 체험과 통기타와 어우러진 추억을 떠올리는 행복여행 입니다.
장태산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시의 향연과 숲속에서 느낄 수 있는 걷기 명상을 통한 힐링도 하고 마을 주민이 직접 재배한 로컬푸드를 통해 맛과 정을 함께 나누며 가치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