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3년간 국제협력한의사로 근무한 후 귀국해 자생한방병원에서 2007년부터 전문의로 본격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맡은 직책은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외국생활의 경험을 살려 1년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준비하면서 든 가장 큰 고민은 ‘어떠한 성공모델을 만드느냐’였어요. 국내에서 한방병원급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자생병원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미국 현지인, 그중 중산층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잡고, 미국의 의료법과 노동법이 한국과 너무 달라 진료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고민을 했습니다. 기본검사를 위해 X-레이 필요성을 느껴 척추교정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미국의 카이로프랙터(Chiropractor, 일종의 미국내 한의사)와 협진도 추진하면서 미국에 첫발을 딛고 2009년 미국 플러툰시에 자생병원플러툰분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자생한방병원 전문 수련의 1년차 때 KOMSTA(한의사해외의료봉사단)를 통한 해외 첫 의료봉사로 스리랑카에서 의료봉사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타국에 대한 낯설음도 잠시, 끝없이 밀려오는 환자들로 인해 4일이라는 의료봉사 기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어요. 계속 치료하면 더 좋아질 것 같은 환자들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너무 아쉬웠죠.
그때 국내보다는 해외에 ‘내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 계기가 되어 한방의 세계화라는 꿈도 본격적으로 꾸기 시작했답니다.

해외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에 대전시, 공사와 함께 두바이, 몽골 등 현지의료설명회에 참가하여 의료기관과 에이전시와의 미팅을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네트워크를 강화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해 온라인홍보에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전마케팅공사의 지원을 통해 홈페이지로 유입된 외국인 환자를 병원에 내원 할 수 있도록 현재 병원 웹사이트도 새롭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병원이 인턴수련교육기관인 수련병원으로 지정되어 인턴의와 전문의등 의료진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전문의로 구성된 한방병원 설립의 롤모델로 필한방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프랜차이즈 병원 설립도 계획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갖지 않고 과학화 된 한의학 치료를 더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와 병원 의료진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