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를 간직한 소제동 골목 여행
대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동네를 추천한다면 단연 소제동일 것입니다.
대전은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대전역이 들어서면서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신흥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대전역과 가까운 소제동은 소제호라는 호수를 매워 철도 기술자들을 위한 숙소를 지어 철도 관사 촌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소제동은 계획된 도시, 대전의 한 세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동네라 할 수 있습니다.
소제동 산책이 심심하지 않은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벽화 거리 때문일 것입니다.
낡고 어둡고 차가운 담벼락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단골로 등장하는 꽃 그림은 벽화 거리를 올 때마다 가장 먼저 찾는 아이템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의 그림자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요.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오래된 기와 아래, 사뿐히 내려앉은 꽃을 보며 대전의 어제와 오늘을 느껴 봅니다.